바른미래, 문병호 탈당에 "제3지대 중심 흔들리지 않아"

기사등록 2019/10/27 17:35:56

"문병호,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 창당의 주역"

"작은 차이 극복 못하고 떠나는 것 안타까워"

"바른미래, 큰 강이 돼 모든 세력 아우를 것"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0.27.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바른미래당은 27일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탈당 선언에 대해 "오랜 동지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은 금할 수 없다"면서도 "제3지대의 중심임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바른미래당은 한 명의 동지를 떠나보냈다. 문병호 전 최고위원이 탈당을 선언한 것이다. 그의 고뇌어린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의 창당에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거대 양당의 구태정치를 거부하고 대안정당을 만들어 국민께 희망을 드리겠다는 그의 진정성은 의심하지 않는다. 작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사의 해묵은 고질병인 적대적 공생관계에서 거대 양당은 한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은 제3지대의 중심에서 수권능력을 가진 대안정당으로서의 역사적 소명을 받들어 갈 것이다. 바른미래당이 큰 강이 돼 제3지대로 향하는 모든 세력을 아우를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나 더 크고 담대한 통합과 개혁의 길로 나서려 한다"고 말했다.

문 최고위원은 향후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정의화 전 국회의장,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정치계 원로들을 만나 제3지대 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오후 정론관에서 탈당선언문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만나 "제가 신당 창당할 만한 자격 되나"라면서도 "김종인, 정의화 등을 두루 만나서 의견을 나누고 필요하면 코디네이터 역할은 할 수 있다. 제 탈당 선언이 대한민국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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