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1.5원)보다 9.5원 내린 1172.0원에 마감했다. 지난 7월19일(저가 1170.3원) 이후 약 세 달만에 가장 낮은 금액이다.
환율은 미국 달러의 추세적인 약세 흐름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는 지난주 일제히 하락 추세를 보였다.
해외 선박수주 물량이 늘며 공급압력도 받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한달간 해외 선박 수주가 6조원 넘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환율이 연말까지 115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순환주기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와 밀접한데 관련 지표가 지난 7월을 기점으로 바닥을 치고 오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완화나 노딜 브렉시트 방지를 위한 새로운 합의안이 타결 등 과도하게 높아진 리스크 프리미엄이 줄어들 환경도 조성되고 있어 1150원대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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