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은 "리메이크된 '라이온 킹' OST는 나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음악을 망쳤다. 실사화에서는 원작과 같은 음악을 사용하지 않았다. '라이온 킹'의 OST는 작품의 일부였다. 하지만 이번 실사판은 원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마법 같은 느낌과 기쁨이 사라졌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상업적인 지점만 치중한 '라이온 킹'의 OST는 25년 전 올해의 베스트 앨범 차트에 올랐던 만큼 인기를 끌지 못했다. 물론 영화는 흥행했지만 과거와 달리 OST가 차트에서 빨리 사라졌다. OST가 창의적인 측면에서 원곡의 수준에 못 미쳤다. 원곡과 같은 수준의 예우를 받지 못했다. 원곡을 만든 나를 슬프게 만든 이유고 실망스러웠다. 그나마 뮤지컬에서는 원곡이 살아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엘튼 존은 작사가 팀 라이스와 함께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OST 중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 등을 작곡했다. 당시 '라이온 킹' OST는 미국에서만 1000만 이상 팔렸고 현재에도 사랑받는 명곡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은 1995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 상을 수상할만큼 많은 인기를 얻었다.
'라이온 킹'은 1994년 공개된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이다. 디즈니가 올해 선보인 실사 영화 '덤보'(감독 팀 버튼) '알라딘'(감독 가이 리치)에 이어 세 번째로 공개되는 야심작인 '라이온 킹'은 '정글북'(16)을 통해 실사영화 거장으로 거듭난 존 파브로 감독을 주축으로 도날드 글로버, 비욘세, 제임스 얼 존스, 치웨텔 에지오포, 세스 로건, 빌리 아이크너 등 할리우드 명배우들이 대거 더빙으로 참여했다.
실사화한 '라이온 킹' OST은 팝 스타 파렐 윌리엄스가 편곡으로 재해석했고, 여기에 '닐사' 목소리 연기를 한 비욘세가 신곡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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