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즈 아이들 "이젠 남수단에 서울스카이 세우는 꿈꿔요"

기사등록 2019/10/14 19:23:36

故 이태석 제자들, 다큐 후속작 촬영 위해 방한

서울스카이·롯데월드 아쿠아리움서 추억 만들어

【서울=뉴시스】서울스카이를 방문한 故 이태석 신부의 '톤즈 아이들'과 롯데월드 박동기(왼쪽에서 다섯 번째) 대표이사와 관계자들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고(故)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남수단 현지 제자들이 '서울스카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을 찾아 생애 첫 해외여행 즐거움을 만끽했다.

롯데월드는 이 신부의 '선종 10주년'인 내년 봄 개봉 예정인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감독 구수환) 후속작 촬영을 위해 지난 9일 방한한 이 신부 제자 7명과 사단법인 이태석사랑나눔 관계자들이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와 롯데월드몰 지하 1층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뉴시스】서울스카이를 방문한 故 이태석 신부의 '톤즈 아이들'

의사, 약사, 기자 등 어엿한 성인이 된 제자들은 이날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스카이데크' '스카이테라스' 등 서울의 랜드마크인 서울스카이 내 여러 시설을 체험했다. 특히 117층 '스카이쇼'를 관람할 때는 영상이 끝난 다음 서울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자 환호하며 놀라워했다.

【서울=뉴시스】서울스카이를 방문한 故 이태석 신부의 '톤즈 아이들'

아쿠아리움에서는 벨루가를 비롯해 펭귄, 바다사자 등 다양한 해양생물을 처음 직접 접하고, 생태 설명회 관람·먹이주기 체험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울=뉴시스】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방문한 故 이태석 신부의 '톤즈 아이들'

이들 중 한 명은 "장차 남수단에도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멋진 건물과 전망대를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현장에서 이들을 안내한 롯데월드 직원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잘 성장한 이들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제자들이 이 신부님과의 추억을 되새기고, 앞으로도 꿈을 향한 도전을 지속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서울=뉴시스】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벨루가를 관찰하는 故 이태석 신부의 '톤즈 아이들'

이들은 오는 15일까지 이 신부 묘소를 참배하는 등 한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뒤 돌아갈 예정이다. 이들의 서울스카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방문 모습 역시 내년 영화를 통해 공개된다.

한편, 이 신부는 1962년 부산 태생으로 인제대 의대를 나와 신부 서품을 받았다. 전쟁과 가난으로 피폐해진 남수단 톤즈 마을에서 가톨릭 선교 활동을 했다. 2010년 1월 48세 나이로 선종할 때까지 현지에서 병원과 학교를 건립하고, 브라스 밴드를 조직해 공연하는 등 남수단인에게 사랑을 전했다. 톤즈 마을에 대한 헌신적인 봉사로 '남수단의 슈바이처' '톤즈의 성자' 등으로 불린다.

【서울=뉴시스】영화 '울지마 톤즈'의 한 장면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는 2010년 10월 개봉해 관객 44만4579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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