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접대' 윤중천, 내일 결심…윤석열 논란 언급할까

기사등록 2019/10/13 15:17:55

윤중천, 14일 성폭력 혐의 재판 결심 예정

변호인 통해 "윤석열 안다한적 없어" 주장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의혹의 '키맨'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지난 5월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9.05.22.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58)씨에 대한 성폭행 등 혐의 1심 재판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윤씨가 결심공판에서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1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손동환)는 14일 오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등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윤씨에 대한 16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은 검찰의 구형과 윤씨의 최후진술 등 결심 공판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자신의 공소사실을 부인해온 윤씨는 최후진술에서도 기소의 부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접대를 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서도 거듭 해명할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구속 상태인 윤씨는 윤 총장 접대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2일 변호인측을 통해 "윤 총장이 원주 별장에 온 적도 없다고 하고 다이어리나 명함, 핸드폰에도 윤 총장과 관련된 것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변호인 측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12월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 소속 검사를 서울 모 호텔에서 만나 면담할 때도 "친분이 있는 법조인을 물어봐서 몇 명의 검사 출신 인사들은 언급했지만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서는 말한 적이 없다고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한겨레는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2013년 검찰,경찰 수사기록에 들어간 윤씨 전화번호부, 다이어리, 명함 등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윤석열’이란 이름을 확인했지만 사실확인을 하지 않고 재수사를 매듭지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윤 총장은 자신의 윤중천씨 접대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윤씨는 지난 2006~2007년 김 전 차관에게 소개한 이모씨를 지속적으로 폭행·협박하며 성관계 영상 등으로 억압하고, 위험한 물건 등으로 위협하며 성폭행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윤씨는 2011~2012년 내연관계였던 권모씨로부터 건설업 운영대금과 원주 별장 운영비 명목 등으로 21억6000여만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돈을 갚지 않고자 부인을 시켜 자신과 권씨를 간통죄로 고소한 혐의(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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