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美상원의원, 틱톡 동영상앱 뮤지컬리 인수 조사 요청

기사등록 2019/10/10 16:38:06

【서울=뉴시스】틱톡 앱 아이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공화당 소속 중견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는 전 세계 젊은 층에 인기 있는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이 립싱크 앱 뮤지컬리(Musical.ly)를 인수한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CNBC 등이 1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루비오 상원의원은 전날(현지시간) 틱톡 운영사인 베이징 바이트댄스 테크놀로지(北京字節跳動科技)의 뮤지컬리 매수가 미국 국가안보상 우려가 있다며 외국인 투자심의위(CFIUS)에 심리를 청구했다.

바이트댄스는 2017년 12월 약 10억 달러(1조1962억원)에 뮤지컬리를 인수 합병했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바이트댄스가 뮤지컬리의 경영권을 차지하고서 구미에선 인기를 끌던 앱을 폐쇄하고 자사의 틱독 개량판에 통합시킨 과정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틱톡이 중국 당정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검열하는데 틱독이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중국의 틱톡 등이 "콘텐츠를 검열하고 중국 정부와 공산당에는 델리케이트한 문제에 관한 활발한 논의를 억제하는데 악용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틱톡 홍보 대행자는 미국의 고객 명단 전부를 자국 안에 보관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틱톡에 콘텐츠 검열을 요청한 바가 없고 틱톡 자체가 중국 시장에선 사업을 진행하지 않기에 중국 정부는 그런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관련 통계로는 지난 7월 틱톡에 접속하는 사용자가 세계에서 월간 5억명에 달한다.

짧은 동영상에 특수효과를 붙여 투고할 수 있는 틱톡은 특히 인도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의 젊은 세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작년 11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바이트댄스에 출자하면서 동사의 기업 가치는 750억 달러(약 89조6300억원)로 평가, 미국 차량공유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와 더불어 초대형 비상장기업 '유니콘'으로 꼽혔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