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규탄' 대학생서명, 촛불집회한 서울대·연대는 저조

기사등록 2019/10/04 06:00:00

전국대학생연합, 조국 퇴진 때까지 서명운동

3일까지 800명 이상 참여…50여개 대학 학생

학교별 편중 심각…부산·성균관·고려대가 60%

'촛불집회' 연 서울대 4.8%, 연세대 3.9% 불과

【서울=뉴시스】최서진 수습기자 = 전국대학생연합은 지난 3일 오후 6시께부터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에서 '전국 대학생 조국 처단의 날'이라는 이름의 1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전국대학생연합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작 학내에서 관련 촛불집회를 개최했던 서울대와 연세대의 참여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국대학생연합에 따르면 이 단체 촛불집회 집행부는 온라인을 통해 '조국퇴진을 위한 전국대학생 서명'을 진행 중이다.

전국대학생연합은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전국 대학생들의 단체로, 지난 3일 1차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들은 페이스북과 홈페이지를 통해 서명을 독려하고 있으며, 서명 운동을 조 장관 퇴진까지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단체에 따르면 전날까지 800명 이상이 이번 서명에 참여했다. 참여 학생들을 보면 전국 50여개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할 정도로 분포가 넓다.

다만 학교별 참여 비중을 보면, 일부 학교 학생들의 참가 비율이 크게 나타났다.

전국대학생연합이 지난 2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공개한 비율에 따르면 서명에 참여한 학생들 중 24.1%가 부산대 소속이다. 성균관대와 고려대가 바로 뒤를 이었는데 각각 20.9%, 15.3%를 기록했다.

이번 서명에 참여한 학생 중 60% 이상이 부산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소속이라는 의미다.

'조국 규탄' 촛불집회로 대학생 여론 결집에 앞장섰던 서울대와 연세대 학생들의 비중이 적은 점도 특징이다.

서명에 참여한 학생 중 서울대 소속은 4.8%에 그쳤고, 연세대 소속은 3.9%에 불과했다.

이 밖에 숭실대가 6.2%, 중앙대가 2.3%, 한국외대가 1.0%, 서울여대가 0.8%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날 '전국 대학생 조국 처단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전국대학생연합의 1차 촛불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5000여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준비해온 시국선언문을 통해 "우리 청년들은 조 장관을 절대 신뢰할 수 없으며, 조 장관에게 검찰의 정의로움을 맡길 수 없다"며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을 즉각 파면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는 12일 2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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