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영향권 든 포항 곳곳에서 피해 발생

기사등록 2019/10/02 19:08:29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 들어간 경북 포항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사진은 물에 잠긴 흥해대련삼거리.2019.10.02.(사진=독자제공)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 들어간 경북 포항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포항에는 지난 1일부터 2일 오후 4시까지 163.3㎜의 폭우가 쏟아졌고 이날 오전 9시부터는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 당 40㎜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 이날 낮 12시께 시간당 40㎜이상의 폭우가 내린 포항시 북구 장성동 한 아파트 앞 도로가 침수된 데 이어 이날 오후 3시께 남구 송도동 우체국 인근 전신주 변압기가 벼락에 맞아 일대 상가와 주택이 1시간 가량 정전됐다.

동부초교 인근 도로와 흥해읍 죽천리 영일만산업단지 도로 일부도 물에 잠기면서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오거리 일대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 신호등이 고장 나 경찰이 수신호에 나서는 등 혼란도 이어지고 있다.

포항의 대표적 저지대로 분류되는 죽도동 죽도시장과 장성동 장성시장, 연일읍 영일고 일대도 집중호우가 내린 이날 오후 3시를 전후해 침수됐다 복구됐다.

북구 환호동 해맞이공원 인근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는 불어난 물에 갇혔다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운전자와 동승자 4명이 모두 구조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흥해대련삼거리와 운제사 입구 잠수교, 선린대 지하차도, 송도동 일대, 현진에버빌 3차 입구, 형산강과 오천 냉천 등이 침수돼 차량통행이 한때 금지되기도 했다.
 
태풍 ‘미탁’은 2일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서쪽 약 18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상태로 3일 오전에는 내륙을 거쳐 포항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3일 오후까지 포항지역은 최대 300㎜에 이르는 많은 비와 초속 45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  재난상황실 관계자는 "도심 곳곳에서 일부 피해가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복구됐고 현재까지 공식적인 재산·인명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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