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강풍에 제주 정전·파손 등 피해 속출

기사등록 2019/10/02 12:10:10

구좌읍 327가구 정전…태풍피해 60건 접수

3명 부상·주택 침수로 이재민 25명 대피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2일 태풍 ‘미탁’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 구좌중앙초등학교 본관 지붕이 파손됐다. 천장이 무너지면서 교실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019.10.02.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bsc@newsis.com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제주도에 접근하면서 강풍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강풍의 영향으로 오전 10시 기준 제주시 구좌읍에서 327가구가 전기가 끊기는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는 긴급 복구 작업을 벌여 277가구를 복구했으며, 나머지 50가구를 복구하고 있다.

강풍에 의해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 주택 1동이 반파됐고, 신풍리에서는 펜션 부속건물 지붕이 파손되는 등 주택 5곳에서 피해를 입었다. 비닐하우스 3동과 저온저장고 4동이 일부 파손되거나 무너졌다. 이에 신모(82)씨가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3명이 다쳐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주택 16동이 침수돼 성산읍지역 8가구 이재민 25명이 대피한 상태다. 제주시 구좌읍 구좌중앙초등학교에서는 강풍에 지붕이 날려 4개 교실이 침수됐다.

이와 함께 도로 8개 구간이 침수됐으며,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세송로, 조천읍 함대로, 아라1동 제주대사거리 서측 도로, 애월읍 유수암리 본동 등 도로 5개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도는 저지대 침수 우려지역을 대상으로 차량 이동조치와 출입 통제 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강한 비를 동반한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북상하면서 제주시 내도동 한 주택이 침수해 소방대원이 배수를 돕고 있다. 2019.10.02. (사진=제주소방본부 제공)bsc@newsis.com
이날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태풍 피해는 모두 60건이다. 소방당국은 인력 206명과 장비 81대를 동원해 침수피해 46개소에서 빗물 173t에 대한 배수지원을 하는 등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또 범람이 우려되는 하천 등 위험지역에 대해 예방·대비 활동을 18회 실시하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3시 비상단계를 Ⅱ단계로 상향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계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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