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美상무 "홍콩 사태,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 줘"

기사등록 2019/10/02 12:05:44

"홍콩 사태, 내부 불만의 표시"

【브라질리아=AP/뉴시스】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장관을 만나기 위해 브라질리아에 있는 경제부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로스 상무장관은 4일간의 일정으로 브라질을 방문 중이다. 2019.08.01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홍콩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실탄을 발사한 가운데,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사태가 오는 10일로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현지시간) 로스 상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사태가) 우리 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지만, 중국 쪽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스 상무장관은 이어 "이번 일은 그들의 공동체 안에서 자국에 대한 불만표시"라면서 "홍콩은 중국의 국제무역 활동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폭스뉴스는 협상이 재개되면 민감한 주제인 홍콩에서의 민주화 시위가 언급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는 1일 홍콩 경찰이 근거리에서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해 18세 남학생이 부상 당한 것을 언급하며 이는 새로운 수준의 혼란에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이 학생은 심장에서 왼쪽으로 3㎝ 떨어진 부위에 총상을 입었지만 4시간에 걸친 탄환 적출 수술 끝에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은 오는 10일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중국측 협상단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미국측 협상단을 각각 이끈다.
 
한편 토르스텐 슬록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전쟁이 가까운 시일 내에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오는 15일과 12월에 또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라며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와 미국의 대중국 투자 축소 등에 대한 논의가 언급되고 있는데, 이는 무역전쟁이 줄어들기 보다는 확대될 것이라는 걸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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