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트럼프 개인 변호사 줄리아니 소환

기사등록 2019/10/01 09:22:49

15일까지 문자메시지 및 통화기록 등 제출 명령

【포츠머스(미 뉴햄프셔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가 지난 2018년 8월1일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의 한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와 외교위원회, 감독개혁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줄리아니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고 오는 15일까지 문자메시지와 통화 내역 등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2019.10.1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미 의회의 탄핵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하원 민주당 의원들이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에 대한 소환을 발표했다.

하원 정보위원회와 외교위원회, 감독개혁위원회는 이날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나눈 대화와 관련한 문건들을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내년 미국 대선의 라이벌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해 조사하도록 요구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었다.

민주당은 또 줄리아니의 측근 인물 3명에 대한 정보 제공도 요구했다.

이들 3개 위원회는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중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해 조사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내부고발자의 폭로와 관련,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의 일환으로 이 문제를 조사 중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수호자 가운데 하나인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하원이 대통령 탄핵을 승인할 경우 상원 역시 이를 검토하는 것외에 다른 선택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줄리아니에게 오는 15일까지 문자 메시지와 통화 내역 및 다른 의사소통 기록 등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의원들은 또 줄리아니의 측근 3명의 은행 계좌 등 문건들도 제출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조사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폭로한 내부고발자는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7월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고 추가로 밝혔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2명의 관리들도 내각의 장관 1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는 것을 옆에서 들었다고 밝혔었다. 이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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