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0월 1일 대규모 시위…7일까지 '3파 운동'

기사등록 2019/09/30 16:45:21

파업, 동맹휴학, 불매운동 전개

【홍콩=AP/뉴시스】홍콩 시내 중심가에서 2일 한 시위자가 '홍콩을 위한 파업. 전민 3파'이라고 쓴 종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전민 3파'란 총파업(罷工), 동맹휴학(罷課), 물건 안 사기 운동(罷買) 을 말한다. 2019.09.0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 재야단체 주도로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국경절)인 오는 10월 1일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1~7일 학생 주도로  ‘3파 운동'즉 '파공(罷工, 파업), 파과(罷課, 동맹휴학), 파매(罷買, 불매운동)’이 진행된다.

30일 홍콩0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전선은 1일 오후 2시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작해 홍콩 도심인 센트럴까지 행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민간인권전선은 국경절이 국가의 경사가 아닌, '애도의 날'이 돼야 한다며 시위의 의의를 밝혔다.

경찰의 시위 불허에도 불구하고 국경절에 홍콩 곳곳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돌이 예상된다.

이밖에 홍콩 13개 대학 총학생회 주도로 10월1일부터 3파 운동이 전개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0여개 중학교 학생들도 이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3일 실시된 3파운동에는 30여개 분야 노동자와 10여개 대학 학생 등  4만명이 동참한 바 있다.

학생들은 30일 정오부터 오후 5시반까지 차터가든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약 2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경절을 앞두고 주말 내내 반중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로 진압에 나섰고, 실탄 경고사격도 이뤄졌다.

시위대는 29일 코즈웨이베이에서 홍콩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 지역으로 행진했다. 우산혁명 5주년을 맞아 우산을 펼친 참가자도 많았다.

반면 경찰은 물대포에 파란 액체를 섞어 발사했다. 파란 흔적으로 시위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또 이날 시위 참여자 수십 명을 체포했다.

아울러 서울, 워싱턴, 뉴욕, 타이베이, 시드니 등 전 세계 약 70개 도시에서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를 연대 집회가 열렸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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