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부 규모 6.5 강진…유아 등 20명 사망(종합)

기사등록 2019/09/26 22:34:30
【암본(인도네시아)=AP/뉴시스】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인근 해상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말루쿠주 암본 주민들이 오토바이 등을 타고 고지대로 대피하고 있다. 경찰은 이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으나 주민들이 대피하고 학교 등 건물에 일부 손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019.09.2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인도네시아 동부 말루쿠 제도 주변 해역에서 26일 오전(현지시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진 사망자 수는 모두 20명이며, 최소한 100명이 다치고 2000명 이상이 대피했다"라고 밝혔다. 또 "사망자 중에는 유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6분께 암본섬 북동쪽 약 37㎞ 지점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주변 건물이 무너지면서 겁에 질린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본진에 이어 규모 5.6을 포함해 적어도 20차례 넘는 여진이 해안과 앞바다에서 뒤를 이었다고 한다.

재난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중에는 무너지는 건물 파편에 맞아 숨진 사람도 있었으며, 진동에 놀라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나 더 높은 지대로 도망치다가 오토바이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람 등이 있었다.

암본은 인구 40만명의 말루쿠주의 주도로, 이날 강진으로 주민이 주변 부상자들을 돕고 벽이 무너지고 가옥들이 파괴됐으며 잔해가 산지사방으로 흩어진 모습이 TV 화면을 통해 비쳐졌다.

현지 관계자는 이슬람 대학의 건물 일부가 붕괴했고 병원도 파손되면서 환자들이 마당으로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지각과 화산 활동이 왕성해 '불의 고리'라고 부르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하면서 크고 작은 지진이 잦다.

앞서 22일 새벽에는 말루쿠주 텡가라 바라트에서 북서쪽 165km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4 지진이 있었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