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쿄 가는 길목에서 이란·중국·우즈베크와 '죽음의 조'(종합)

기사등록 2019/09/26 18:46:24

김학범 감독 "얕볼 상대 없어…우리 것을 가다듬을 것"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U-22 축구 대표팀이 시리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시민축구장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김학범 감독이 훈련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9.03.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이란, 중국, 우즈베키스탄과 한 조에 속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이란, 중국, 우즈베키스탄과 C조에 편성됐다.

총 16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걸린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은 3장이다. 개최국 일본은 자동 출전권이 있기 때문에 아시아가 가진 출전권은 총 4장인 셈이다.

한국은 최소 3위 혹은 4위 이내에 들어야 도쿄에 갈 수 있다.

일본이 대회 4강에 오르지 못할 경우, 3위 안에 들어야 하고, 일본이 4강에 오른다면 4위 이내에 포함돼야 한다.

4팀씩 4개조로 나뉘어 각 조 1·2위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가리는 방식으로 열린다.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3위로 AFC 가맹국 중 가장 높다. 중국, 우즈베키스탄은 각각 68위, 88위로 한국(37위)보다 아래에 있지만 연령대 대회에서는 변수가 많다.

U-23 기준으로 이란과의 상대전적은 8전 5승1무2패다. 중국은 14전 10승4무1패, 우즈베키스탄은 10전 8승1무1패로 모두 한국이 압도한다.

최근 중국을 이끌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경질되지 않았다면 운명의 한중 대결이 펼쳐질 뻔 했다.

한국 축구는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8회 연속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따낸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김학범 감독은 조 추첨 결과에 대해 "본선에 올라온 팀들은 모두 저마다의 강점이 있어 얕볼 수 있는 상대는 없다"며 "남은 기간을 잘 활용해 우리의 것을 가다듬고 준비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D조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북한을 상대한다.

C조 1·2위와 D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서 만나기 때문에 한국과 베트남의 조 순위에 따라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외나무다리 승부가 성사될 수 있다.

두 감독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도 대결했다.

대회는 내년 1월8일부터 26일까지 태국에서 열린다.

◇2020 AFC U-23 챔피언십 조 편성

▲A조 = 바레인, 호주, 이라크, 태국
▲B조 =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카타르
▲C조 = 이란, 중국, 한국, 우즈베키스탄
▲D조 =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북한,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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