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온 진안, 첫 성인 국가대표에 "영광이다"

기사등록 2019/09/26 14:58:33

2012년 대만에서 와 태극마크 꿈꿔

FIBA 아시아컵 인도와 2차전에서 21점 9리바운드 펄펄

【서울=뉴시스】여자농구 국가대표 진안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처음 대표팀 선발 소식을 듣고 사실이 아닌 줄 알았다."

대만 출신 귀화선수 진안(23·BNK)이 첫 성인 여자농구대표팀에서 안정적인 기량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벌어진 인도와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97-62, 35점차 완승을 거뒀다.

전날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은 2승으로 일본과 함께 조 1위로 올라섰다.

김한별(삼성생명)의 부상 이탈로 대체 발탁된 진안은 이날 21점 9리바운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인도의 기량이 몇 수 아래지만 첫 국제무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합격점을 줄만하다. 앞서 대만과의 경기에서는 페인트존에서 적극적인 몸싸움을 벌이며 5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진안은 대만 출신으로 2012년 9월 태극마크를 꿈꾸며 한국으로 넘어왔다. 수원여고에서 본격적으로 '코리안 드림'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이듬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2016년 프로에 입단해 꾸준한 성장세를 그렸다.

184㎝의 좋은 신장을 가져 잠재력이 크지만 기복이 있고, 기량이 완전한 단계는 아니다. 아직 대표급 선수로 보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러나 대표팀 주축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회가 왔고,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했다.

진안은 "정말 영광스럽다. 처음 대표팀 선발 소식을 듣고 사실이 아닌 줄 알았다. 아직 내 실력이 대표팀에 선발될 만큼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고, 대표팀에서 가장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항상 경기 할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팀에 도움이 되려고 최선을 다 하려고 하는 것뿐이다. 인도전에서는 상대 스피드가 느렸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날 대만과의 경기는 진안에게 남다른 의미였다. 귀화해 한국인이지만 태어난 곳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부모님과 가족은 여전히 대만에 있다.

진안은 "어릴 때부터 대만과의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선수로 성공하기 위해 한국에 왔고, 국가대표 선수가 됐기 때문에 대만에서 같이 뛰었던 선배 언니들에게 반드시 이기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진안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도카시키 라무(192㎝)가 버티고 있는 일본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진안은 "도전하는 입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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