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일본해'로 표기 지도 쓴 공공기관 15곳…정부 "즉시 수정"

기사등록 2019/09/25 18:16:23

행안부 "전 부처·기관 표기오류 일제 수정 조치"

교육부, 학교 등 교육 유관기관 전수점검 방침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9.16. photo1006@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430여곳 중 15개 공공기관이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 구글 지도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자 행정안전부와 교육부 등 관련 부처가 즉시 전수 점검 및 즉시 조치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지난 20일부터 모든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에 홈페이지 상 독도·동해 표기 오류 등에 대해 긴급하게 일제점검 및 수정조치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향후 웹사이트를 통해 국민에게 제공되는 정보에 오류가 없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교육부 역시 소속기관과 교육청, 관련 기관과 대학 등 홈페이지상 표기오류에 대한 전수점검 계획을 밝혔다.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실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데이터진흥원 ▲한국소방시설협회 ▲국립현대무용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 ▲전쟁기념사업회를 비롯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부산대 ▲창원대 ▲청주교대 ▲경북대병원 등 교육 유관기관 6곳도 표기 오류 지도를 홈페이지에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홈페이지상 표기 오류가 있는 지도를 사용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 3곳에 구두 경고를 한 바 있다.

교육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표기 오류로 지적된 6개 교육유관기관은 보도 즉시 '동해'로 수정 조치 완료했다"면서 "소속기관을 비롯해 시도교육청과 초중고교, 대학, 유관기관 및 단체 등 홈페이지를 전수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유관기관 홈페이지 및 웹사이트를 활용해 제공하는 콘텐츠 등에 대한 '동해 표기' 관련 오류가 있는지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표기오류를 지적받은 기관 일부는 직접 사과를 표했다. 국립현대무용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렸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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