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위안부 발언 파문' 이후 첫 수업…"총학 입장 몰라"

기사등록 2019/09/24 17:08:52 최종수정 2019/09/24 17:25:07

전공수업 중단됐지만 교양수업은 그대로 진행

'사과 생각없느냐'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 피해

시민단체 항의방문으로 연구실서 몸싸움 소동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강의 중 위안부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 교양수업 위해 강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강의에서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 "일제의 강제 침탈론은 거짓"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2019.09.24.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강의 중 '위안부 매춘' 발언 파문의 장본인인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강의에 나섰다. 류 교수는 최근 사태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류 교수는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예정된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오후 4시8분께 연구실을 나섰다.

문제의 발언이 나온 지난 19일 전공수업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수업이다. 연세대 교무처는 논란이 발생한 '발전사회학' 수업은 중단시켰으나, 교양수업은 류 교수의 뜻을 존중해 그대로 진행하도록 했다.

류 교수는 굳은 표정으로 연구실을 나섰다. 취재진이 몰려들어 '총학생회 파면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총학생회 입장이 뭔지 모르겠다"라고, '사건 당사자인 학생에게 사과할 생각은 있느냐'는 질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말하고 걸음을 옮겼다.

그느 다만 학보사 학생들과는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강의실로 이동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날 교양강좌에는 40명 학생이 모두 출석했으며, 수업은 정상 진행된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강의 중 위안부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자신의 연구사무실에서 한 시민에게 항의를 듣고 있다. 2019.09.24.myjs@newsis.com
한편 류 교수는 수업에 앞서 한 시민단체 회원의 연구실 항의 방문에 곤욕을 치렀다. 거친 항의에 몸싸움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애국운동국민대연합은 이날 오후 연세대 정문 앞에서 류 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 한 뒤 총장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일제 위안부를 매춘과 동일시하는 비유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강의 중 도서 '반일 종족주의' 내용을 소개하고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도 논란에 불을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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