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총학, '위안부 발언 파문' 류석춘 파면 요구할듯

기사등록 2019/09/24 10:14:45 최종수정 2019/09/24 10:20:45

오늘 총학 첫 입장문…파면 요구 가능성

사회학과·사과대 학생들 이미 "파면해야"

총학 회장 "학문적 의견으로 볼 수 없어"

류석춘 "이성의 영역…총학 대처 우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무실 앞에 지난 19일 류 교수가 위안부 논란과 관련해 규탄하는 메시지가 붙어 있다. 2019.09.23.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의 강의 중 위안부 발언에 대한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 총학생회가 24일 공식 입장을 내놓는다. 그동안의 추이를 감안하면 '파면 요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연세대 총학생회 관계자에 따르면 총학생회는 이날 중 문제의 류 교수 발언과 관련된 입장문을 발표한다.

연세대 학보사인 연세춘추는 전날 열린 18차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이같은 사안이 결정됐으며, 총학생회가 해당 발언이 막말 수준을 넘어섰고 위계를 이용한 성희롱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총학생회가 공식적인 입장문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학과와 사회과학대 학생들은 이미 류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입장을 거듭 내놓고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 학생회는 지난 22일 "류 교수는 강의 중 혐오발언에 대해 해당 수업 수강생 모두에게 사과하라"며 "학교본부는 류 교수를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모든 수업에서 전면 배제하라"고 밝혔다. 또 사회과학대 학생회를 포함한 사회과학대 운영위원회는 전날 '자유없는 진리추구의 현장에서'라는 입장문을 통해 ▲류 교수의 사과와 징계위원회 결정 수용 ▲류 교수의 징계위 회부와 파면 ▲교수 사회의 재발 방치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총학생회도 동일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박요한 총학생회장은 전날 뉴시스와 만나 "(문제의 발언은) 류 교수가 위안부에 대한 학문적 의견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위안부는 매춘' 발언만이 문제가 아니다. 강의 전문을 보면 선을 넘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해당 수업이) 자유롭게 의견이 오가는 형태고 일정 시간이 토론을 위해 배분된 게 맞다"면서도 "하지만 문제가 된 지난 19일 수업에서는 학생이 (류 교수 강의 내용에) 이의를 제기했는데 '너가 해볼래?'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미뤄볼 때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총학생회 측은 문제가 불거진 지난 21일 오후부터 류 교수의 '발전사회학' 수업 중 발생한 부적절 발언 피해 사례를 추가로 제보받고 있다. 전날까지 중복되는 사안을 제외하고 3건의 제보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에는 2014년도 강의에서도 위안부를 두고 '원해서 가지 않았나?'라고 발언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학점 등 불이익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고 총학생회 측은 전했다.

한편 류 교수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학문의 영역은 감정의 영역이 아니고 이성의 영역"이라며 "이번 강의에서도 세간에서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식민지 시대의 상황이 사실은 객관적 진리가 아닐 수 있음을 최신 연구결과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의 연구 성과를 인용하면서 직선적으로 그 내용을 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학생회와 대학당국의 대처를 보며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발언 진의를 왜곡한 채 사태를 혐오발언으로 몰고가는 것이 아닌가 의심마저 든다"며 "강의실 발언을 맥락 없이 비틀면 명예훼손 문제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일제 위안부를 매춘과 동일시하는 비유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강의 중 도서 '반일 종족주의' 내용을 소개하고 지지한 점도 논란에 불을 당겼다. 류 교수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학계에서는 뉴라이트 인사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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