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존슨 "브렉시트 합의 가능…EU 움직임 필요"

기사등록 2019/09/17 05:33:44

존슨, 룩셈부르크 총리와 공동기자회견 불참 논란

【룩셈부르크=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그자비에 베텔 총리와 회동 후 걸어가고 있다. 2019.09.17.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는 10월17일까지 새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및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연쇄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존슨 총리는 "지금부터 10월17~18일까지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알맞은 시간이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합의할 좋은 기회가 있다. 나는 (합의의) 형태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합의 체결에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EU를) 떠난 이후에도 EU가 우리를 통제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 소위 '백스톱'이 조약에서 제거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브렉시트 합의가 도출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10월31일을 경과하면 EU를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의회에서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이 통과되고 여왕의 재가까지 받은 상황과 배치된다.

한편 이날 존슨 총리는 베텔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브렉시트 반대 시위대의 소음을 이유로 회견에 불참해 논란을 빚었다. 존슨 총리는 이와 관련, "(시위대로 인한) 많은 소음이 분명히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베텔 총리는 존슨 총리 자리를 공석으로 비워두고 단독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회견에서 브렉시트 합의 도출과 관련해 "내 입장에서 협상 테이블에는 한 가지 탈퇴협약밖에 없다. 작년에 도출된 것"이라고 발언해 새 합의도출에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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