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날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학력위조 의혹을 밝혀 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4건 올라왔다.
이들 청원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모두 1만6213명이 서명했다.
최 총장은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29)씨의 동양대 봉사상 표창장 허위 발급과 관련한 논란의 중심에 있다.
그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에서 학력을 '워싱턴침례신학대 교육학 박사'라고 밝혀왔다.
최 총장의 박사 학위 진위 논란은 지난 6일 조 장관의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문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 총장이 워싱턴침례신학대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말하는 데 워싱턴주에서 가톨릭계나 감리교신학교는 있지만 침례교는 대학이 없다는 주장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최 총장은 2015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워싱턴침례신학대에서 신학사, 교육학 석사, 교육학 박사, 단국대 명예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최 총장의 포털 인물정보에 학력 일부가 수정되면서 의혹을 더했다.
최 총장의 학력 사항은 대구고등학교,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학사, 템플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 수료, 워싱턴침례대 대학원 석사, 단국대 교육학 명예박사로 적혀 있다.
인물정보에서 워싱턴침례신학대 교육학 박사가 빠진 것이다. 최 총장은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단국대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게시글에서 "최 총장을 (포털에서) 인물 검색해보면 워싱턴침례대학교 석사로만 올라와있다"면서 "워싱턴침례대학은 최 총장이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시기에는 석사학위를 줄 수 없는 대학이다"라고 적었다.
다른 청원자들도 "동의한다" "즉각 수사" 등의 의견을 내비치며 청원과 뜻을 같이했다.
뉴시스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한 답변을 듣기 위해 최 총장에게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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