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최초 해안중대장…24시간 경계태세 유지
"준비된 군인으로서의 자세를 항상 취하겠다"
8일 육군에 따르면 정 대위는 지난 6월부터 육군 제39사단 고성대대에 여군 최초로 해안경계작전 임무를 맡아 이를 수행해오고 있다.
정 대위는 국방부가 해안 경계담당 대대에 대한 여군 보직제한 규정을 없앤 뒤 해안중대장(지휘관)으로 근무하는 첫 여군이다.
숙명여자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정 대위는 여성 ROTC(학군단) 1기로 2013년 임관했다.
임관 후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신교대 소대장을 거쳐, 기갑수색대대 정보과장 및 본부중대장을 역임하며 전차포 사격과 야외기동훈련인 호국훈련 등 경험을 쌓았다.
또 고등군사교육반(고군반) 교육을 받은 정 대위는 여성 최초 보병학교 직사화기 전술교관으로 후배 장교들과 부사관들에게 대전차화기 전술교육을 실시할 만큼 전술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여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대위는 현재 해안중대장으로서 경남 고성군 대(對)해안 경계초소를 지휘하고, 24시간 밤낮없이 물 샐 틈 없는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전지역이 넓다보니 경찰과 해경 등 유관기관과도 적극 소통하며 작전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정 대위는 "중대원들이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며 경계작전에 임할 수 있도록 중대장으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중대의 완전작전 달성을 목표로 해안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적의 전방위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는 '준비된 군인으로서의 자세'를 항상 취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방개혁2.0 일환으로 내년 간부정원 대비 6.7%였던 여군을 7.4%로 확대하고, 오는 2022년까지 8.8% 이상으로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또 여군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인사관리제도도 개선해 GOP(일반전초) 및 해·강안 경계담당 대대 등 지상근접 전투부대 지휘관 직위에 여군 보직 제한 규정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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