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자력청 "고성능 원심분리기 가동 시작"

기사등록 2019/09/07 20:54:35
【테헤란=이란원자력청·AP/뉴시스】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이 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성능 원심분리기 가동을 시작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2019.09.07.
【테헤란=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이란이 우라늄 농축에 사용하는 고성능 원심분리기 가동을 시작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이날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이행을 축소하는 조치로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가동시켰다고 발표했다.  

원심분리기는 우라늄을 농축하는 장치로, 이란은 2015년 체결한 핵합의를 통해 우라늄 농축을 제한하는데 합의해 구식 모델인 IR-1형 원심분리기 5060대까지만 사용할 수 있으며, 고성능 원심분리기의 연구·개발은 제한되고 있다.

그러나 카말반디 대변인은 IR-6, IR-4형 원심분리기를 각각 20기씩 가동시켰다고 밝혔다. IR-6은 IR-1보다 10배 빠르게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으며 IR-4는 5배 빠른 속도로 생산한다.

다만 카말반디 대변인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능력은 있지만 현 시점에서 실행할 계획은 없다"며 "이 모든 조치들은 모두 원상복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