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닷길 막혀…내일 행안장관 주재회의서 피해 점검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오는 7일 오전 9시 서울 세종대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중대본부장인 진영 장관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갖는다.
이 회의에서는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 영향권에 든 한반도의 피해 현황과 사후 조치를 점검하게 된다.
태풍의 진행 경로와 세력에 따라서는 대응 수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는 게 중대본 측 설명이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로,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정부는 앞서 풍수해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에서 '경계'로 두 차례 상향 조정하면서 대응 수위를 현재의 2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 '제로'를 최고의 목표로 삼아 각 부처와 지자체가 마련한 대책을 잘 시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중대본에 접수된 태풍에 의한 피해 신고는 없다.
지난 4~6일 전국적으로 내린 가을 장마로 경기 광주에서만 15세대 3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천·경기·제주·강원 등 4개 지역의 주택·상가 16채와 인천·제주·충남 등 3개 지역의 도로 7곳은 일시 침수돼 복구 작업을 벌였다.
가을 장마와 태풍 북상으로 인해 국립공원 9곳의 탐방로 249개소가 통제됐다.
강도 '매우 강'의 중형급 태풍인 링링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8㎞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45m/s다.
7일 오후 3시께 서울 서쪽 약 11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당국은 보고 있다.
링링은 2000년의 쁘라삐룬, 2010년 곤파스, 2012년 볼라벤과 유사하나 이중 진로와 강도 면에서는 볼라벤에 더 가깝다. 볼라벤은 우리나라를 거쳐 간 태풍 중 재산 피해액이 6365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단 이 피해액은 그해 덴빈과 연이어 발생해 피해액이 중복 집계된 경우다.
중대본 관계자는 "태풍의 발달과 북상 속도는 가변적"이라며 "내일 중대본부장 주재 회의를 거쳐 대응 수위가 유지 또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