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 이래 전투비행단 국군의 날 행사는 처음
F-35A 스텔스 공개할 듯…전력화 행사는 미정
'장병 피로감 낮추자' 축제 형식으로 기획할 듯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올해 국군의 날 기념식이 대구에 있는 공군 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5일 "오는 10월 1일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세부 행사를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공군 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되면 창군 이래 처음이다. 2013년 65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최된 바 있지만 서울공항은 전투비행단이 아닌 제15특수임무비행단이 주둔해 있다.
기념행사를 공군 전투비행단에서 열기로 한 것은 각 군 전투부대 상징성을 고려하고, 지상군에서 해·공군 중심으로 전력을 증원하겠다는 현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현 정부 출범 후 첫 국군의 날 행사는 창군 이래 최초로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에서 거행된 바 있다.
국군의 날 행사에는 11전투비행단에 배치된 공군 주력 F-15K 전투기를 비롯해 공군이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와 무기체계 등이 동원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미국으로부터 들여와 현재 청주 공군기지에서 전력화를 위한 훈련 중인 F-35A 스텔스 전투기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F-35A는 군이 자랑하는 최첨단 전략무기로, 행사장을 찾은 국민에게 국군의 강인함과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국방부는 지난 2017년 평택 2함대에서 열린 69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도 독도함과 이지스구축함, 잠수함을 비롯해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를 동원했다.
다만, F-35A 전투기의 전력화 행사를 국군의 날 행사와 겸할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군 당국은 F-35A 전력화 행사를 국군의 날이나 공군 창설 70주년인 10월께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올해 국군의 날 기념식은 행사를 준비하는 장병들의 고충을 고려해 작년 70주년 기념식과 마찬가지로 간소하게 '축제' 형식으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
퍼레이드나 각종 사열은 생략하고, 기념 공연과 함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 등으로 장병들의 피로감을 최대한 낮춘다는 방침이다.
ohj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