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홍콩에서 벌어지는 시위는 이미 자유로운 집회의 범주에서 벗어났고, 극단적인 폭력행위로 변했다"고 답했다.
겅 대변인은 "시위는 홍콩의 법제제도, 사회질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으며 '일국양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훼손했다"고 역설했다.
최근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홍콩 사태에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서는 "유럽에서 이런 폭력이 일어나면 어떤 나라도 좌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반박했다. 이어 "EU 측이 시시비비를 가리기를 희망하고, 홍콩 특구가 법에 따라 폭력에 대처하고 법치와 번영, 안정을 수호하는데 이해하고 지지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겅 대변인은 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중앙정부는 람 장관이 특구 법에 따라 시정을 펼치고 경찰이 법에 따라 폭력에 대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홍콩 정부는 이날 오전에 열린 부처 합동 기자회견에서 "현재 상황에서 시위는 테러성격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기자회견을 이끈 매슈 청 홍콩 정무사장(홍콩 2인자)은 "폭력시위자들은 홍콩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면서 "이들의 극단적 폭력행보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시론에서 "홍콩을 붕괴시키려는 세력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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