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여야, 합의 정신 따라 청문회 개최해주길" 재차 촉구

기사등록 2019/09/02 09:50:54

"오늘이라도 기회 주면 의혹 해명할 것"

가족 증인 채택 여부엔 "여야 합의사항"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내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9.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재환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금이라도 여야가 합의의 정신에 따라 인사청문회 개최를 결정해주길 부탁한다"고 2일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취재진 질문에 앞서 조 후보자는 "오늘 여기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아닌, 여야가 합의한 대로 국회에 출석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받을 수 있기를 바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지금 이 시각까지 아직도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지금이라도 여야가 합의의 정신에 따라 인사청문회의 개최를 결정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이라도 기회를 준다면 국민들 앞에서 그간에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리고 추진할 정책들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을 경우, 기자간담회 형식을 빌린 '국민청문회'를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는다면 국민 앞에서 소명할 기회는 어떻게 만들 것인지'라는 질문에 "조금 고민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여당 쪽에서는 의혹과 연관이 있어도 가족은 증인으로 안 된다는 생각인데, 가족들을 인사청문회에 세울 생각이 없는지'라는 물음에는 "증인 채택 문제는 여야 합의 사항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검찰 수사 대상이며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나설 수 있는 가족들과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런 얘기는 공개할 대상이 아니다"고 대답했다.

이 밖에 '조 후보자의 딸을 논문 제1저자로 등재시킨 교수의 아들이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에서 인턴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에 관여한 바 없는지', '과거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검찰 수사를 받는 게 부적절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라는 물음에는 답을 하지 않고 사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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