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징용·성노예 죄의식 없이 온갖 망동…사죄·배상해야"

기사등록 2019/08/15 10:23:06

"840만명 강제연행, 20만명 성노예, 100만명 학살"

"과거청산 책임 벗어나 보려 온갖 비열한 행위"

"과거청산, 반드시 이행해야 할 日 국가적 책임"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15일 일본이 강점기 때 저질렀던 강제징용과 일본군성노예 피해자 문제 등에 대해 죄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규탄하며 일본 정부 차원의 진심어린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인강제연행피해자유가족협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는 일본의 천인공노할 죄행을 절대로 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담화는 "일본은 지난 세기 초 조선을 40여년간 불법강점하고 각종 악법들을 조작하여 막대한 자연부원을 닥치는 대로 약탈하고 민족산업의 발전을 억제하였으며, 조선사람의 말과 글, 성과 이름마저 빼앗고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전통을 거세말살하기 위한 전대미문의 식민지파쇼통치를 실시하였다"며 "무려 840만여명의 조선 청장년들을 해외침략전쟁터와 죽음의 고역장에 강제연행하였고, 20만명의 조선여성들을 일본군성노예로 끌어가 비참한 운명을 강요하였으며, 100여만명을 무참히 학살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현실이 이러함에도 일본정부는 조선인민에게 저지른 모든 죄행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할 대신 과거청산의 책임에서 벗어나 보려고 온갖 비열한 행위들을 감행하고 있다"며 "지난 70여년 동안 일본이 한 짓이란 강제연행피해자들과 성노예피해자들을 모독하는 망언과 망동을 일삼고, 부모의 유골이라도 찾아보려는 유가족들의 효도의 길마저 가로막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화는 그러면서 "과거죄악에 대한 죄의식은 꼬물만큼도 없이 조선반도 재침 야망 실현에 피눈이 되어 날뛰고 있는 일본의 오만하고 시대착오적인 망동에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하면서 이를 준열히 단죄 규탄한다"며 "일본의 과거청산은 일본 정부가 지니고 있는 국제법적 도덕적 의무이며, 대가 바뀌더라도 반드시 이행하지 않으면 안 될 역사적 국가적 책임이다. (일본은) 국제사회 일원으로 떳떳이 살기를 바란다면 하루빨리 모든 과거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철저히 배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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