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절반이 같은 대학·학과 출신…대구 꼼지락발전소 '채용 의문'

기사등록 2019/08/15 09:39:51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뉴시스DB. 2019.08.14.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직원 절반이 같은 대학, 같은 학과 출신입니다. 우연의 일치일까요"

대구 꼼지락발전소의 직원 절반이 모 대학 청소년 학과 출신이어서 채용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등에 따르면 꼼지락발전소는 대구시 서구 중리동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3973㎡ 규모로 2016년 착공해 지난 5월 개관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A씨가 문제를 제기한 점은 꼼지락발전소 직원 절반이 대학과 학과가 같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을 기준으로 꼼지락발전소에서 근무하는 직원 12명 중 6명의 대학과 학과가 같았다.

직원 절반이 학교 동문이자 학과 선·후배 사이인 셈이다.

꼼지락발전소 관장과 상부 기관인 대구청소년지원재단의 인사 담당 간부도 이 대학 학과의 박사 과정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수많은 대학이 있는데 같은 학교, 같은 학과 출신이 직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면서 "상관관계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지만 채용이 석연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했다.

꼼지락발전소는 정부 지침에 따라 블라인드 방식으로 직원을 채용한다. 행정팀원 채용의 경우 학력과 전공은 공란으로 비워둬야 한다. 그러나 석·박사 등의 학위는 자유롭게 기재할 수 있도록 두고 있다.

문제는 대구·경북지역 청소년 관련 학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는 이 대학이 유일하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대구청소년지원재단은 A씨의 주장은 사실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구청소년지원재단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인 데다가 면접도 재단 내부 면접위원이 평가하기 때문에 관장과 간부는 관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학 학과 면접자의 기량이 우수해 뽑은 것이지 채용 비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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