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는 31일(한국시간) 박지현을 비롯해 천밍링, 리위안(이상 중국), 이시하라 유즈카, 토도 나나코(이상 일본), 알렉산드라 파울러(호주) 6명을 집중 조명했다.
박지현은 이번 대회에서 7경기에 출전해 평균 16.4점을 올려 득점부문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스틸도 경기당 3.9개로 가장 많았고, 3.7어시스트(7위) 7.1리바운드(18위)로 공수를 이끌었다.
원래 포지션은 가드지만 183㎝의 큰 신장 때문에 사실상 전 포지션을 소화했다. 우승팀 미국과의 조별리그에서는 26점을 몰아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FIBA는 "박지현은 이미 지난해 여자월드컵을 통해 성인 무대에 데뷔했지만 많은 시간을 뛰진 못했다"면서도 "미래에 좋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 앞서 남북단일팀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도 다녀왔다.
그러면서 "그녀의 잠재력을 볼 때,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리는 아시아컵에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전히 많은 출전시간을 갖지 못할 수 있지만 성인 레벨이 어떤지 느끼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더했다.
박지현은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지난 8일 발표한 아시아컵 최종엔트리 12명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현은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신인상 수상자로 향후 박지수(KB국민은행)와 함께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팀 미국, 준우승팀 호주 등을 조별리그에서 만나 3전 전패를 당했고, 16강 토너먼트에서 3위를 차지한 스페인에 졌다.
세계적인 강호들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순위결정전에서 모잠비크, 콜롬비아, 헝가리를 차례로 꺾으며 2007년 8위 이후 12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인 9위를 차지했다.
fgl7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