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방탄소년단과 한솥밥···빅히트가 쏘스뮤직 인수

기사등록 2019/07/29 10:49:26
여자친구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과 '여자친구'가 한솥밥을 먹는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여자친구의 소속사인 쏘스뮤직을 인수한다고 29일 밝혔다.

빅히트는 "최근 쏘스뮤직의 지분 인수 계약을 완료해 빅히트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라면서 "쏘스뮤직은 기존 경영진을 유임해 레이블의 색깔과 독립성을 유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빅히트는 레이블 확장, 사업영역별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멀티 레이블 구조를 강화했다.

특히 빅히트는 "걸그룹 카테고리에서 이미 팬덤을 갖춘 팀 및 잠재력 높은 연습생들을 단기간에 확보해 아티스트 스펙트럼을 넓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쏘스뮤직은 앞으로 빅히트의 지원을 받는다. 빅히트의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방탄소년단
쏘스뮤직 소성진 대표는 "쏘스뮤직이 빅히트 레이블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소속 팀 및 연습생, 구성원 모두에게 여러 면에서 도약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특히, 빅히트가 빠르게 글로벌 가수를 만들어 낸 역량은 쏘스뮤직에게 든든한 배경이 될 것이다. 빅히트와 유기적 관계를 통해 팬분들에게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시혁 빅히트 대표는 "빅히트와 쏘스뮤직은 가수를 육성하고 관리하는 철학이 비슷해 힘을 합치게 됐다"며 "서로를 잘 알기에 이번 인수가 성공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양사가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쏘스뮤직은 2009년 11월 소 대표가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현재 여자친구가 대표 소속 가수다. 과거 빅히트와 함께 2012년 걸그룹 '글램'을 데뷔시켰다.

빅히트는 최근 민희진 전 SM엔터테인먼트 이사를 브랜드총괄(CBO)로 임명하며 걸그룹 제작에 공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주얼 디렉팅'과 '콘셉트'라는 키워드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수면 위로 끌어올린 민 CBO는 '걸그룹의 정석'이라 통하는 '소녀시대'의 콘셉트 기획을 시작으로, f(x), 레드벨벳 등에 독특한 시각적 이미지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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