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국제기구 차관보 면담
"무역제한 조치 부정적 영향 우려…조치 철회 바라"
ARF 계기 고위급 차원서 주요현안 긴밀 조율키로
종교자유 행사 참석…"종교 기반 차별 증가해 우려"
강 조정관은 18일(현지시간)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및 케빈 몰리 국무부 국제기구 담당 차관보와 각각 면담을 했다.
강 조정관은 면담 계기에 우리 정부가 투트랙 방침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 의지를 견지해 왔음을 강조했다.
또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갖는 여러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일본의 조치 철회와 함께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조정관과 내퍼 부차관보, 몰리 차관보는 이와 관련해 한미·한미일 간 각급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 등 계기에 고위급 차원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강 조정관은 몰리 차관보와는 유엔평화활동, 분쟁하 성폭력 대응, 국제기구 선거 등 유엔 내 주요 현안 및 쟁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조정관은 한국이 국제평화에 대한 보다 책임있는 역할 수행을 위해 제1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를 개최했으며, 2021년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몰리 차관보는 국제기구 선거 등 주요 다자 현안에 대해 양국 간 긴밀한 소통 및 협의를 지속해나가자고 했다.
강 조정관은 국무부가 주관하는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강 조정관은 회의에서 전 세계적으로 종교의 자유 침해와 종교에 기반한 차별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정부, 종교지도자, 시민사회, 학계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협력해 종교적 관용과 상호 이해, 존중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지난해부터 이 행사를 열고 있으며 올해는 종교의 자유 분야 모범국가 106개국과 관련 국제기구, 시민사회, 종교단체 인사가 참석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에 대한 비판 수위를 조절해 관심을 모았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해 행사 때 성경책 소지를 이유로 고문을 당했다는 탈북민 지현아씨를 거론해 청중의 박수를 유도했지만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도 중국에 대한 비난 강도를 높였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비판을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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