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코스피, 미중 무역협상·美 이란제재로 관망세 짙어져

기사등록 2019/06/25 09:58:19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이란제재에 대한 경계감이 공존하며 보합권에서 횡보 중이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26.33)보다 0.59포인트(0.03%) 내린 2125.74에 출발했다. 지수는 하락 개장한 후 즉시 반등에 성공했지만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오전 9시2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6포인트(0.01%) 내린 2126.17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 일본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과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이란 제재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걸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포인트(0.03%) 오른 2만6727.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1포인트(0.17%) 하락한 2945.3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01포인트(0.32%) 내린 8005.70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이란 최고지도자를 강타할 제재"라고 언급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행정명령 서명 후 브리핑을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사령관 8명도 제재 대상"이라며 "이번 제재로 동결되는 미국 내 이란 자산은 수십억 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무역협상 타결보다는 휴전 기간 연장 및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보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뉴욕증시의 특징은 바이오 업종이 부진하지만 반도체와 산업재가 강세를 보이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이어진 점"이라면서 "이런 경향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진 가운데 종목별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을 한 결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뉴욕증시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최소한 휴전을 예상하는 등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반증하는데 이는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 "한국 수출 부진에 따른 실적 둔화는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20억원, 13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145억원에 대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두드러진다.

오르는 업종으로는 의료정밀(0.80%), 종이·목재(0.78%), 은행(0.70%), 화학(0.66%), 비금속광물(0.53%), 운수창고(0.41%), 유통업(0.33%), 증권(0.33%), 보험(0.27%), 금융업(0.24%), 서비스업(0.15%), 음식료품(0.04%)이 있다.

내리는 업종은 의약품(-0.57%), 전기가스업(-0.50%), 통신업(-0.48%), 전기·전자(-0.43%), 운송장비(-0.21%), 건설업(-0.20%), 제조업(-0.14%), 섬유·의복(-0.12%), 기계(-0.12%), 철강·금속(-0.01%) 등이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내림세가 강했다.

LG화학이 전날보다 4500원(1.29%) 오른 35만3000원을 가리키며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그 뒤로는 신한지주(1.00%), 현대모비스(0.44%)가 있다. 반면 내리는 종목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93%), SK텔레콤(-0.77%), SK하이닉스(-0.60%), 삼성전자(-0.55%), 셀트리온(-0.48%), 포스코(-0.41%), 현대차(-0.35%) 가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17.69)보다 1.34포인트(0.19%) 오른 719.03에 출발한 뒤 오전 9시23분 현재 1.68포인트(0.23%) 내린 716.01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는 178억원을 홀로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153억원, 2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오르는 종목으로는 메디톡스(1.36%), 스튜디오드래곤(1.01%), CJ ENM(0.29%)가 있다. 내리는 종목은 펄어비스(-4.33%), 에이치엘비(-1.27%), 신라젠(-0.88%), 휴젤(-0.38%), 셀트리온헬스케어(-0.35%), 셀트리온제약(-0.20%), 헬릭스미스(-0.1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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