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도이치텔레콤, 5G 연합전선 구축…연내 테크 합작사 출범

기사등록 2019/06/25 09:28:00

도이치텔레콤 회장 등 경영진 60여명, SKT 임원과 타운홀 미팅

연내 Tech(테크) 합작회사 설립…5G 킬러 서비스 공략

SKT, DT 산하 전문 투자회사(DTCP)에 3000만불 투자

【서울=뉴시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DTCP 펀드 투자를 위한 협약식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맨 왼쪽은 비첸테 벤토 DTCP 대표이사, 맨 오른쪽은 하형일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 센터장. (사진/SK텔레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SK텔레콤과 글로벌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이 5G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낸다. 

양사는 24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타운홀 미팅을 갖고, 5G 글로벌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이치텔레콤 팀 회트게스 회장을 비롯해 클라우디아 네맛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임원 60여명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5G 상용화를 앞둔 도이치텔레콤 경영진은 SK텔레콤의 5G 서비스, 마케팅, 네트워크 기술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정호 사장과 팀 회트게스 회장은 이날 DTCP 펀드 투자 관련 협약식도 진행했다. 도이치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 브랜드 가치 순위 4위에 올라 있으며 독일,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50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글로벌 최대 통신기업이다.

◇SKT-도이치텔레콤 Tech 합작회사 연내 출범

SK텔레콤은 올해 MWC19에서 양사간 기술협력 MOU를 맺은 데 이어 도이치텔레콤과 연내 테크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합작회사는 5G 초저지연 영상 전송기술(MMT), 5G 중계기 및 인빌딩솔루션, 멀티패스(Multipath) UDP 등 5G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모바일엣지컴퓨팅(MEC), 애플리케이션 마켓,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5G 킬러 서비스로 꼽히는 클라우드게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보유한 세계적인 5G 기술은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독자 MMT기술을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에 공급하고, 세계 1위 양자 ICT기업 IDQ의 양자암호통신 솔루션을 글로벌 고객사에 판매하는 등 해외 사업에 성과를 내고 있다. 도이치텔레콤 자회사 '모바일엣지엑스(MobiledgeX)'는 개발사와 통신사에 MEC 환경을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 중이다.
◇투자회사 DTCP가 운영하는 펀드에 3000만 달러 투자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산하 전문 투자회사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가 운영하는 총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5G시대 유망 ICT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DTCP는 협력을 계기로 서울에 DTCP 아시아 사무소를 신설하고, 아시아 지역의 5G 유니콘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DTCP와 공조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2015년에 설립된 DTCP는 독일 함부르크,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사무소를 두고 전 세계 5G, IoT, AI, 빅데이터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자산 규모는 17억 달러에 이르며, 투자 기업들과 공동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시대 전방위 글로벌 협력을 통해 기존 이동통신 영역을 넘어선 초 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자산, 경쟁력이 모두 재평가 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도이치텔레콤과 SK텔레콤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양사 간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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