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현지인처럼 살아보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인천공항에서 홍콩국제공항까지의 비행시간은 3시간30분이다. 인구비율 대비 가장 많은 음식점(2만5000여)을 가지고 있다. 집밥보다 밖에서 사먹는다. 동서양 문화가 어우러졌다.
홍콩관광청이 '식도락 여행'을 주제로 현지인처럼 즐길 수 있는 곳을 추천했다. 디저트 포함, 하루 세 끼로 구성했다.
◇아침-차찬탱
▷광둥식 죽, 콘지
맵쌀에 은행을 넣어 만든 걸쭉하고 고소한 죽에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등 기호에 따라 토핑을 곁들이면 완성된다.
▹추천 맛집
호흥키: 콘지 대표 맛집이다. 1964년 노점으로 시작해 2015년과 2017년에는 미슐랭 1스타를 받았다.
딤섬은 광둥 요리의 상징이다. '마음에 점을 찍듯이'라는 유래처럼 홍콩에서는 간단하게 즐기는 전채 요리다.
▹추천 맛집
팀호완: 가성비가 뛰어난 홍콩 대표 딤섬집이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완탕면은 영화 '화양연화'(감독 왕가위, 2000) 속 장만옥(55)의 최애 메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중국 내전을 피해 홍콩으로 피란온 사람들의 애환이 담기기도 했다. 진하면서도 맑은 육수에 새우가 들어간 탱글한 완탕이 더해지면 든든한 점심 메뉴로 제격이다.
▹추천 맛집
침차이키: '미슐랭 가이드 홍콩 마카오'에 6년 연속 소개된 바 있다.
에그 와플은 홍콩을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거린다. 꿀·초콜릿·치즈 등 원하는 토핑을 추가해서 즐길 수 있다. 인스타그램 인증샷을 위한 필수 코스다.
▹추천 맛집
마스터 로우키 푸드 숍: 항상 긴 대기줄이 서는 유명 에그 와플집이다.
홍콩에서는 탄산 음료보다 한방차가 인기다. 오랜 전통에 웰빙 트렌드가 입혀져 홍콩 젊은이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추천 맛집
굿 스프링 컴퍼니: 100년 역사의 한약방이 추천하는 차를 판다.
비퐁당은 1960~70년대 홍콩 어촌의 향수를 그대로 담은 해산물 요리다. 삼면이 바다인 홍콩 해산물 요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추천 맛집
힝키: 한약재에 쇠고기 양지를 넣고 고은 뜨끈한 육수 국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기에 딱 좋다.
▹추천 맛집
카우키: 테이블이 빼곡한 작은 매장에서 풍기는 진한 쇠고기 육수 냄새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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