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이희호 여사는 민주주의의 어머니" 애도

기사등록 2019/06/11 10:47:49

격변의 현대사 함께 한 위대한 선구자

치열한 삶 자체가 행동하는 양심 자체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생 동반자였던 이희호 여사가 10일 오후 11시37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사진은 1990년 10월 15일, 이희호 여사가 8일째 단식중인 남편 김대중 대통령을 보살피고 있다. 왼쪽은 장남 김홍일 전 의원. 이날 급격한 건강 약화와 의료진의 강력한 권유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였다. 2019.06.11. (사진=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제공)(* 위 사진은 재배포, 재판매, DB 및 활용을 금지합니다.)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였던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별세한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이 11일 애도문을 내고 "민주주의의 어머니, 이 시대의 큰 별이 졌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이 시장은 "격변의 현대사와 함께 했던 여사님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선구자였다"며 "우리나라 1세대 여성운동가로서 여성의 인권과 지위향상을 위해 앞장섰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하셨던 걸음걸음이 민주화의 길, 평화의 길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 시장은 "여사님은 불의와 독재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강한 투사였고 우리 국민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자상한 어머니였고, 어려운 이웃들의 동반자였다"며 "당신의 치열한 삶 자체가 행동하는 양심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두 분께서 피땀 어린 헌신으로 일구어놓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고 있다"며 "우리는 영원히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를 기억하며 당신들의 삶과 뜻을 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제 한평생 짊어지셨던 무거운 짐 내려놓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편히 잠드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희호 여사는 지난 10일 오후 11시37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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