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와 항공사 및 핀란드 정부와의 협상 끝에 마침내 부산과 유럽(핀란드 헬싱키)을 직항으로 연결하는 운수권이 확보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이 동북아의 국제 관문도시로서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부산-헬싱키 노선은 김해공항 최초의 유럽직항 노선으로 2014년부터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 핀란드 국영항공사 핀에어가 공동으로 노선 개설을 추진해왔다.
부산시는 앞서 필요한 운수권 증대를 위해 민선7기 출범 후 국토교통부 및 핀란드 정부와 핀에어 등을 대상으로 부산~헬싱키 운수권 증대 필요성을 적극 알리고, 항공회담의 개최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현재 한-핀란드 운수권은 주7회가 설정돼 핀란드측 핀에어만 인천-헬싱키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에 2017년 5월 한-핀란드 항공회담에서 부산-헬싱키 노선의 운수권 증대 방안이 논의됐지만 양국 정부는 운수권 증대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핀란드 국빈방문 기간에 양국간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부산-헬싱키 노선이 포함되고, 양국간 교류 활성화 여건 마련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통해 그간 추진해왔던 부산-헬싱키 운수권 증대가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부산시는 부산~헬싱키 노선은 북극항로를 이용해 최단시간내(9시간 정도) 유럽에 연결되는 노선으로, 향후 부산에서 헬싱키 직항노선이 개설되면 그동안 인천이나 국내외 타 공항에서 환승하던 불편이 해소되고,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와 부산~유럽간 항공화물 활성화 등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번에 부산~유럽 직항노선 운수권 확보로 시민들의 항공교통 편의성이 개선되게 됐다”고 밝히고 “하지만 현재 김해공항은 슬롯 부족 등 시설부족 문제로 많은 전 세계 여러 항공사가 취항하고 싶어도 취항이 힘든 상황이므로 부산시가 국제도시와 연결되고, 동북아 해양수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의미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향후 2030부산월드엑스포 개최에 대비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공항 건설과 다양한 항공노선 확충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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