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핀란드)=뉴시스】정리/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한·핀란드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모두발언>
휘바 빠이바! (좋은 오후입니다.)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님과 핀란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류에게 행복의 길을 보여주는 나라, 인류를 포용과 평화로 이끄는 나라, 핀란드를 국빈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핀란드는 혁신으로 미래를 열었습니다. 여러 차례 경제위기를 겪었지만, 뛰어난 창의력과 기술력으로 세계에서 앞서가는 혁신국가가 되었습니다.
경제발전 과정에서 갈등과 대립을 사회적 대타협으로 풀어낸 경험도 핀란드의 큰 자산입니다. 세계적인 복지·포용국가를 만든 핀란드의 힘은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세계인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경험과 성취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줍니다. 앞으로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좋은 동반자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 니니스퇴 대통령님과 나는 양국의 미래 협력 비전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습니다.
첫째, 미래 신성장 산업, 스타트업과 혁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이 개최됩니다. 니니스퇴 대통령님과 함께 참석해 기업인들의 도전을 격려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힐 예정입니다. 양국의 스타트업 기업과 경제인들이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키워가길 바랍니다.
양국은 오늘 혁신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혁신 분야 협력 MOU’와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MOU’에 서명했습니다. 양국의 중소기업, 스타트업, 대기업 간 상생 협력이 가능하도록
창업생태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입니다.
둘째, 양국은 미래세대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지속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핀란드와 한국, 두 나라의 힘은 사람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은 양국의 미래를 이끌 핵심 동력입니다.
양국은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을 비롯해 한국의 우수 인재들이 핀란드에 진출하는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부산-헬싱키 직항노선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11년 전 핀에어(Finair)의 인천 취항으로 헬싱키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EU 도시가 되었고, 양국의 교류도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이번 직항노선 개설은 한국의 부산과 유럽을 잇는 첫 직항로입니다. 국빈방문 계기에 내 고향 부산과 헬싱키가 더욱 가까워지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과 핀란드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 대륙이 하나로 연결된(→연결될) 것입니다.
셋째, 핀란드는 분배와 성장이 균형을 이루고 혁신이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모범적인 국가입니다. 우리 두 정상은 혁신적 포용사회 달성을 위해 양국의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모두 급격한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노인복지와 경제, 노인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혜를 모아 나가기로 했습니다.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루는 사회,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협력할 것입니다.
우리 두 정상은 역내 평화는 물론 기후변화,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니니스퇴 대통령께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셨습니다. ‘헬싱키 프로세스’로 동서진영 간 화합을 이끈 핀란드의 지지와 성원은 한반도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니니스퇴 대통령께서 기후변화, 북극, 지속가능발전 등 인류 공통의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오신 것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대한민국도 글로벌 이슈 대응을 위해 핀란드와 함께할 것입니다.
오늘 정상회담이 핀란드와 한국의 우호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이정표가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양국의 평화와 공동번영의 미래를 향해 굳게 손잡길 희망합니다.
다시 한 번 대통령님과 핀란드 국민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리며 니니스퇴 대통령께서도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실 수 있도록 초청하는 바입니다.
끼이또스! 감사합니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