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2020년 미국 대선에 나설 민주당 경선 후보 중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4분의 1 이상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발표된 더힐-해리스X의 공동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첫번째 지지 후보라고 응답한 유권자 가운데 27%는 샌더스 의원을 '제2의 선택(second pick)'으로 꼽았다.
바이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제2의 선택으로 샌더스 의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지지를 얻은 후보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15%)이다.
그 다음으로 베토 오루크 전 하원의원(11%),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10%),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8%)이 뒤를 이었다.
이 결과는 더힐과 해리스X가 지난 3~4일 등록 유권자 10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과정 중 민주당과 무소속 성향의 유권자 440명을 상대로 한 별도의 설문을 통해 도출됐다. 이 조사는 95%의 신뢰수준에 허용오차범위는 ±4.7%이다.
다른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볼 수 있다.
모닝컨설트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민주당 경선 투표에 나설 1만5770명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31%가 샌더스 의원을 '예비선택(backup choice)'으로 꼽았다.
예비선택 후보 순위는 샌더스 의원에 이어 해리스 의원(13%), 워런 의원(10%)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중 대략 30% 정도가 샌더스 의원을 두번째로 꼽고 있다는 것은 민주당 경선 후보 중 '톱2'의 경쟁이 향후 선거운동 과정에서 순위 변동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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