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행사와 야외 전시, 휴식과 낭만이 있는 예술축제
겸재문화예술제는 진경산수화로 중국에 한류 열풍을 일으킨 정선을 기리고 그의 뜻을 계승하자는 취지로 개최하는 문화예술제다.
10일 오후 1시 겸재정선미술관 1층에서 예술제 개막행사에 이어 '와유금강' 특별전 개막식이 열린다. 작가 10명이 겸재 정선이 그린 금강산을 각자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같은날 오후 2시 미술관 3층 다목적실에서 '겸재 학술논문현상공모 시상'과 함께 '겸재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겸재 정선의 예술세계'를 주제로 5명이 연구 발표하고 참가자들이 종합토론한다.
궁산근린공원에서는 오후 3시부터 지역예술인들이 모여 궁산과 소악루 일대를 그린 정선의 소악후월을 대형 그림판에 함께 그린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하는 '겸재전국사생대회'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참가한 청소년은 겸재 정선이 거닐던 수려한 궁산의 모습을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파스텔화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자신만의 색으로 화폭에 담는다.
같은날 오후 1시부터는 궁산 정상 주무대에서 겸재 전국 춤 경연대회가 개최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겸재 전국 춤 경연대회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9개 단체가 각자의 개성을 담은 춤사위를 펼치며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춤 경연대회가 끝나면 예술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겸재예술한마당'이 열린다. 마술쇼, 팝페라, 국악, 아이돌 등 공연이 펼쳐진다.
겸재 정선(1676~1759년)은 진경산수화풍을 완성한 조선시대 대표화가다. 그는 진경화풍이 절정기로 치닫던 1740~1745년에 양천현(지금의 강서구)의 현령으로 재직하며 궁산과 한강 주변의 풍경을 그림으로 남겼다. 당시 대표작은 경교명승첩, 양천팔경첩, 연강임술첩 등이다.
강서구청 문화체육과(02-2600-6154)나 겸재정선미술관(02-2659-2206~7)로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겸재문화예술제는 지역 예술인, 주민을 비롯해 전국의 청소년들이 모여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는 축제로 점차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진경산수화로 동아시아에 한류열풍을 불어왔던 겸재의 예술혼을 청소년과 지역예술인들이 계승해 나가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