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국당 의원도 5명 넘게 부상…우리도 채증할 것"(종합)

기사등록 2019/04/26 10:15:25

"선진화법 운운하지만 모두 국회법 위반"

"홍영표, 패스트트랙 철회 요구에 거절"

"대화 용의 있고 오늘도 계속 요청할 것"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제도 개혁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여야의 극한 대치가 26일 새벽까지 이어진 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아침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수고했다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19.04.26.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김지은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불법에 대한 저항은 당연히 인정되므로 우리는 정당한 저항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오늘도 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통해 온몸으로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26일 새벽까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제출하려는 여야4당과의 육탄전을 벌인 후 오전 8시께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저들은 국회 선진화법을 운운하지만 과정이 모두 국회법을 위반하고 관습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들은 의원을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사보임으로) 바꿔쳤다. 그 법안에 찬성하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계속 바꿔도 되는 건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의회 폭거"라며 "용납할 수 없으며 선거법 개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 우리의 안을 논의해달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 모든 배후가 청와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목적은 단순히 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정권을 연장하는 것"이라며 "좌파 독재 장기집권을 위한 플랜을 저지할 것이며 민주당에게 패스트트랙 철회를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나 원내대표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어제 저녁 8시께 찾아갔으나 홍 대표가 거절했고 새벽에 대화 나눌 기회가 있었다"며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했으나 거절한 상태다. 언제든지 대화할 용의는 있으며 오늘도 계속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제도 개혁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여야의 극한 대치가 26일 새벽까지 이어진 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참석 의원들이 아침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4.26. since1999@newsis.com
이어 "아직도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의 활동 시한은 많이 남았는데 이렇게 야합적인 합의를 이루고 기습적으로 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제1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본인들만이 선이며 정의라는 생각을 거둬달라. 패스트트랙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 측 채증 발언에 대해서 "우리도 채증을 하겠다"며 "저희 의원들도 5명 넘게 부상 당했고 모 의원실에서 설득하는 과정에서 안경이 부서지고 다친 분도 있다. 국회 선진화법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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