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삼승·산외·장안·마로지역 사과·배 20∼30% 저온 피해

기사등록 2019/04/25 11:32:59

군, 인공수분 등 철저한 과원 관리 당부

【보은=뉴시스】충북 보은군 삼승·산외·장안·마로면지역 사과·배 재배농가의 20∼30%에서 과수 저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냉해를 본 사과 꽃의 모습이다.2019.04.25.(사진=보은군 제공)  photo@newsis.com
【보은=뉴시스】이성기 기자 = 충북 보은군 삼승면(사과)과 산외면(사과), 장안면(사과·배), 마로면(배) 지역 과수농가에서 저온 피해가 발생해 군이 철저한 예방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25일 보은군에 따르면 이들 지역 과수농가 중 지역별 5농가씩을 표본 조사한 결과 20∼30% 가량이 저온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승면과 산외면 지역 사과 저온 피해 농가의 30% 정도는 과일 품질이 가장 좋게 나오는 ‘중심화’ 피해로 파악됐다.
 
자칫 수확철 과일 품질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특히 올해 과수원 관리를 소홀히 하면 내년에도 과실 생산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과수 꽃이 저온 피해를 보면 피해 받지 않은 꽃에 인공수분을 꼼꼼히 하고 과일 솎기, 가지치기 등을 수정이 끝난 뒤 하는 게 좋다.
【보은=뉴시스】충북 보은군 삼승·산외·장안·마로면지역 사과·배 재배농가의 20∼30%에서 과수 저온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24일 보은군 농업기술센터 지도사가 배 과수원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2019.04.25.(사진=보은군 제공)  photo@newsis.com

보은군 관계자는 “4월 초・중순 과수 개화기에 해발이 높은 고랭지뿐만 아니라 평야지에서도 저온 피해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며 “저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새벽 해뜨기 전부터 미세 살수 장치나 방상팬 작동을 권장한다”고 했다.
 
이어 “미세 살수 장치나 방상팬 시설을 갖추지 못한 농가는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려주거나 과수원 군데군데 왕겨를 모아 태우는 방법을 활용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과수 개화기 전후로 저온이나 늦서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과 관리 대책을 철저히 세워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일 나무는 개화기 때 영하 2도 이하의 저온을 만나면 씨방이 검게 변해 수정이 안 되거나, 결실되더라도 기형 과일이거나 일찍 낙과하기 쉬워 과수 생산량과 상품성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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