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이이찌산쿄, 항암시장 진출…2025년까지 신약 7개 출시

기사등록 2019/04/24 15:09:40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중심에서

항암 분야로 신약개발 영역 확대

'반플리타' 첫 항암신약으로 출시

【서울=뉴시스】한국다이이찌산쿄 김대중 사장. (사진= 한국다이이찌산쿄 제공)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심혈관계 전문 일본계 제약사 한국다이이찌산쿄가 항암시장에 진출한다. 2025년까지 항암신약 7개를 출시해 글로벌 항암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2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2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중심에서 항암 분야로 신약개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김대중 한국다이이찌산쿄 사장은 "다이이찌산쿄 그룹의 중장기 전략에 따라 한국다이이찌산쿄의 강점인 심혈관계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항암 신약을 출시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2025년까지 항암 신약 7개를 출시해 글로벌 항암 제약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국내에 항암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올해 의학부와 마케팅, 영업조직을 꾸리고 순차적으로 항암신약의 국내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다이이찌산쿄는 현재 항체와 약물을 접합시킨 'DS-8201', 급성 골수성 백혈병 등의 '혈액암 신약' 등을 개발 중이다. DS-8201은 임상1상에서 전이·재발성 유방암, 위암을 포함해 특정 단백질(HER-2)이 발현되는 다른 암종에서도 종양 크기를 크게 감소시켜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주목받았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DS-8201를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하고, 심사·허가 절차 기간을 확 줄여 시장에 신속하게 출시될 수 있도록 했다.

다이이찌산쿄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해 DS-8201를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다이이찌산쿄가 개발 중인 대표적인 혈액암 신약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타깃으로 하는 표적치료제 반플리타(성분명 퀴자티닙)다. 미국 FDA로부터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받았고 국내에서도 지난 2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반플리타는 다이이찌산쿄의 첫 번째 항암신약으로 국내외 환자들에게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역량을 더욱 극대화하고, 항암 분야에서도 전문회사로 자리매김 해 2020년 이후에 한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positive1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