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회 천명숙(충주 마) 의원은 24일 제233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충북대병원 분원에 대한 짝사랑을 이제 거둬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 의원은 "언제 떨어질지 모를 감나무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은 아득한 아지랑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충북대병원 측은)충주분원 건립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장기 추진사업이라는 입장"이라고 전하면서 "충북대병원도 재정과 의료진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의원에 따르면 시와 충북대병원은 2016년 충주분원 설치 논의를 시작해 이듬해 9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3806억원을 사업비 중 300억원으로 추산되는 충주분원 건립 부지를 시가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마무리된 사업타당성 연구용역에서 비용대비편익비율(B/C)은 1.43이었다. B/C 1이상이면 사업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충북대병원의 충주분원 건립 예산 확보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천 의원은 "지난 2월 충북대병원을 방문했을 때 병원 측은 충주분원 건립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고 강조하면서 "지역의 산부인과와 소아과, 종합병원 등 민간 병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공공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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