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원광대, 익산문헌자료총서 '금마지' 번역서 발간

기사등록 2019/04/24 10:09:30
【익산=뉴시스】 강명수 기자 =전북 익산시는 원광대학교와 함께 조선 후기 익산군의 역사와 문화·지리·사회 등의 자료가 담긴 익산문헌자료총서 ‘금마지(金馬志)’ 번역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 금마지 번역서. 2019.04.29. (사진 =익산시 제공) photo@newsis.com

【익산=뉴시스】강명수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지역의 역사·문화 이미지 강화에 주력한다.

24일 익산시에 따르면 시는 원광대학교와 조선 후기 익산군의 역사와 문화·지리·사회 등의 자료가 담긴 익산문헌자료총서 ‘금마지(金馬志)’ 번역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금마지’는 1754년 8월 익산군수로 부임한 남태보(1694~1773)가 부임 2년만인 1756년(조선 영조32)에 저술한 익산군의 지리지다.

금마지는 세계유산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을 비롯해 쌍릉, 사자암, 보덕성, 관아, 누정 등 18세기 익산군의 모습을 담고 있다.

금마지는 상·하권 총 77개의 항목으로 나눠 편성됐다.

71개 항목으로 이뤄진 상권에서는 읍호(邑號), 건치연혁, 강역, 기후, 형승, 산천, 토산, 약재, 호구, 전결, 조세, 무반, 군기, 성씨, 풍속, 학교 등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서 익산군의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하권을 이루고 있는 마한폐흥, 마한고사, 금마유사, 향리기언 등은 기자, 기준, 마한, 금마 등 익산의 역사를 군수 남태보의 시각으로 기록한 내용이다.

특히 ‘금마유사’에서는 쌍릉이 도굴당한 사건과 고려말기 왜구의 침입 사건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향리기언’에서는 이행검, 이공수, 소세양, 소세량, 이후원, 소두산 등 고려에서 조선까지 익산이 배출한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번역서에는 금마지의 번역문과 탈초한 원문을 수록했고 금마지 본래의 모습으로 된 원문을 읽고 싶은 독자를 위해 총 78페이지로 이뤄진 영인본도 함께 실었다.

번역문에는 정보를 좀 더 얻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주석을 붙임으로써 번역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동안 ‘금마지’는 번역되지 않아 원전을 읽을 수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서만 일부 내용이 제한적으로 인용돼 왔다.

이번에 발간한 번역서는 현대적인 문투로 간결하게 번역해 누구나 쉽게 읽어볼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전해주는 문헌자료를 발굴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알 수 있도록 번역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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