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노트르담과 같은 유럽 고딕 건물의 진주인 쾰른 성당의 복원 건축을 총책임지고 있는 페터 퓌센니히는 독일 방송에 "이번 화재로부터 노트르담을 복원하는 데는 분명 수 년, 길게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쾰른 대성당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심하게 부서지고 망가져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유럽의 많은 교회와 성당들이 노트르담 등 프랑스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바 크기 때문에 이번 파리 화재는 '전 유럽
차원의 비극'이라고 이 건축가는 말했다. 특히 노트르담 완공의 마지막 돌이 놓일 때 쾰른 성당 건립의 첫 돌이 놓였다는 것이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850년도 더 전인 1163년에 공사가 시작됐고 180년 뒤인 1345년에야 완공됐다. 1790년대 프랑스 대혁명과 1870년대 파리 콤뮌 사태 때 상당한 손상을 입었으나 1차 및 2차 대전은 별 탈없이 겪어냈다.
한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주거처인 런던 서쪽 윈저성 복원 및 의사당 웨스트민스터 궁 복원에 참여하고 있는 프란시스 모드는 "슬퍼하는 프랑스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노트르담이 그 웅대한 장관을 다시 뽐낼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윈저성은 노트르담보다 100년 앞선 11세기 윌리엄 정복왕이 기초를 놓고 지은 뒤 2차 대전도 잘 견뎌냈으나 1992년 화재로 큰 손상을 당했다. 장소가 본관이 아니고 부속 교회당이긴 했지만 1000년 가까운 역사에서 가장 큰 화재였다고 한다. 불이 난 빅토리아여왕 개인예배당은 5000만 달러를 들여 5년만에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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