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홍보원, 2021년 국방부 영내 이전…용산기지 공원화 일환

기사등록 2019/04/10 16:30:37 최종수정 2019/04/10 16:32:14

1970년대 지은 現 청사 시설 노후화 심각해

올해말 설계 완료…2021년 국방부 영내 이전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건립…첨단시설 구축

국방부 주요직위자 소통·출연 기회 늘어날 듯

용산미군기지 공원화 사업으로 논의되는 땅

연합사 국방부 이전 연기돼 시일 더 걸릴 듯

【서울=뉴시스】1975년부터 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자리잡은 국방홍보원이 45년여 역사를 마감하고 국방부 영내로 이전할 예정이다. 국방홍보원 관계자는 10일 "현 청사의 노후화가 심각하고 열악한 방송기반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21년 국방부 영내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국방홍보원 전경. 2019.04.10. (사진=국방일보 제공)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1975년부터 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자리잡은 국방홍보원이 45년여 역사를 마감하고 국방부 영내로 이전할 예정이다.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은 국방일보, 국방TV, 국방FM 등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방홍보기관이다.

국방홍보원 관계자는 10일 "현 청사의 노후화가 심각하고 열악한 방송기반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21년 국방부 영내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옛 방위사업청 부지에 있는 홍보원의 본관 청사는 1975년, 신문 청사는 1979년 건설됐다. 이 부지에는 지난 2017년부터 국군복지단도 이전해 자리 잡고 있다.

홍보원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합동참모본부와 육군회관 사이에 있는 옛 근무지원단 건물을 철거하고, 총 사업비 353억을 들여 연면적 780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홍보원 관계자는 "올해 말 설계를 완성할 예정"이라며 "내년 전반기에 공사를 준비해 2021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보원 측은 국방부 영내로 이전하면서 첨단 방송미디어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방부 본청과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장·차관과 국·실장 등 주요 직위자와 소통·출연 기회가 늘어 근접 홍보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홍보원이 있는 용산동 부지는 용산미군기지 공원 조성 일환으로 논의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홍보원과 복지단이 들어선 용산동 부지 바로 옆으로 한미연합사 부지가 연결돼 있다.

국방부와 서울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당시 정부는 이 부지에 함께 있는 '해병대 기념관'과 등록문화재 제674호로 지정된 '해병대사령부 초대 교회'를 제외하고 녹지화하는 계획을 미국 측과 협의했다.

그러나 올해 말로 예정됐던 한미연합사의 국방부 영내 이전 문제가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용산공원 조성과 함께 이곳 부지 활용 문제도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보원 관계자는 신축 후 남겨지는 건물 활용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운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ksj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