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중앙통제단 지휘
서울·경기·충북 등 장비인력 긴급 지원 투입
이에 따라 산불 진화는 소방청 중앙통제단이 강원도로 긴급 파견돼 지휘에 나선다.
서울·충북·경기 등 타 시도 소방본부에서는 진화장비와 인력을 긴급히 강원도로 보내고 있다.
대응 3단계는 지방소방본부가 재난상황에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발령되고 중앙통제단이 부분 또는 전면적으로 지휘에 나선다.
행정구역상 고성군 원암리 미시령 도로 주변에서 불이 시작됐지만 속초로 들어가는 관문이라는 점에서 불길이 속초 쪽으로 번져 민가 화재 등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와 인명의 피해가 속초에서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8시31분 고성군 인흥2리 단전 및 마을에 불이 붙고 있다. 오후 8시31분 고성군 원암리 사람 2명 고립. 오후 8시35분 속초시 영랑초교 대피. 오후 8시36분 용초리 해안부대 탄약고 앞 접근. 오후 8시47분 용원로 불 때문에 갇혀 있다. 오후 8시50분 장사동 12가구 방어요청"이라고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불은 매우 건조한 대기 상태에서 태풍급 강한 바람까지 불어닥쳐 삽시간에 산림을 태우며 번지고 있다.
불은 미시령에서 속초로 들어오는 속초 외곽 지역까지 번지면서 고성과 속초 일대에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 시작 지점의 일성콘도 투숙객 70명은 속초시청으로 대피했고 인근 현대아이파크와 하나콘도에서도 투숙객들이 대피하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 등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23대가 투입돼 산불 저지에 나섰지만 산불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한때 일최대순간풍속이 미시령 초속 29.2m, 설악산 초속 23.8m로 태풍급 강풍이 불었다.
고성 평지와 산간에는 이틀째 강풍경보와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화약고나 다름없는 상태다.
photo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