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계좌 만드는 것도 힘들어 진출 어려워"
"규제완화시 법인 설립하고 세금 납부할 것"
비트코인 가격 "예측 어렵지만 자금 더 모일 것"
장펑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그랜드엠베서더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별 진출의 핵심은 기존 제도권 은행과의 연동인데 한국은 이 부분 규제가 강성이라 진출이 어렵다"며 "규제가 완화될 경우 진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가상통화 거래를 위한 거래계좌발급을 제한하고 있다. 빗썸이나 업비트 등 일부 거래사이트 외에는 원화로 코인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바이낸스는 한국에서 벌어들인 거래수익에 대해 소득세를 내고 있지 않다. 장 대표는 "원화 거래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 정부에 세금을 납부할 의향이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선 은행 계좌를 만드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 정말 하고 싶지만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몰타는 규제가 없어 상대적으로 쉽게 사업을 오픈할 수 있었고 싱가포르는 규제 자체는 강력하지만 4차 산업분야에 대해서는 규제가 완화돼 있어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우리를 환영하는 곳에 진출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500만원대를 돌파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비트코인 가격은 예측하기 어렵고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며 "단기적으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추측했다.
새로 진행하는 사업도 소개됐다. 바이낸스는 조만간 '바이낸스 싱가포르' 법인을 정식 런칭하고 탈중앙화 거래소 '바이낸스 덱스(DEX)'를 이번달 중 열 예정이다.
바이낸스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 버텍스벤터스와 손을 잡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바이낸스 덱스에는 안티바이러스 시스템과 콜드월렛 등을 도입해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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