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4·3 완전한 해결, 국민통합의 길…끝까지 챙기겠다"

기사등록 2019/04/03 11:55:54

"더딘 발걸음에 마음 무거워…4·3 진상 완전히 규명"

"배·보상, 치유센터 설립…제주민 상처 치유에 더 노력"

【제주=뉴시스】전진환 기자 = 지난해 4월3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70주년 4·3 추념식 참석에 이어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4.0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제71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날인 3일 "4·3의 완전한 해결이 이념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으로 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등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더딘 발걸음에 마음이 무겁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진상을 완전히 규명하고 배·보상 문제와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 등 제주도민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일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며 "대통령으로서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혼을 넘어 평화로 나아가는 제주도민의 강인함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보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0주년 추념식에 참석해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제주도민들이 '이제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올해 71주년 추념식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4·3의 완전한 해결 의지를 재확인하는 페이스북 메시지로 제주도민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총리의 참석 사실을 전하며 "제주의 마음을 위로하고 우리 정부의 마음을 잘 전해주실 것"이라고 적었다.

제주 4·3은 1948년 4월3일 일어난 대규모 저항과 경찰의 진압 사건을 일컫는다. 1년 전인 1947년 3월1일 3·1절 기념 제주도민대회에서 이뤄진 경찰의 발포를 계기로 촉발됐고, 1955년까지 7년 7개월 간 제주도민 약 3만 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70년 이상 제주 4·3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아 학살인지 항쟁인지 명칭마저 정해지지 않았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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