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곽상도, 기억 안 나면 최면수사라도 자청하라"

기사등록 2019/04/03 15:25:43

김학의 의혹에 '기억 안나' 일관하자 진상 규명 촉구

공직비서관, 민정수석실, 경찰청장 등 정황 잇따르자

"곽 의원이 김학의 건 수사 대상에 오른 이유 있어"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 2019.01.2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민주평화당은 최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진실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의원을 향해 쓴소리를 전했다. 김 전 차관 의혹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곽 의원을 향해 "기억에 없어 억울하다면 최면기법을 동원한 수사라도 자청하라"고 한 것이다.

문정선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민정수석에게) 보고를 했다는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증언이 나왔고 보고를 받았다는 당시 민정수석실 관계자의 메모 기록까지 나왔다. 하물며 당시 경찰청장의 반박 기사까지 나온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변인의 이러한 논평은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곽 의원이 김 전 차관 의혹에 대해 몰랐을 리 없다고 의심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변인은 "대통령이나 법무부 장관이 표적으로 찍은 것이 아니라 분노한 국민들이 소환한 사건"이라며 "무엇보다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가 있는 사건이다. 누가 덮었는지 누가 막았는지 부패한 권력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 특별수사단이 김 전 차관을 둘러싼 뇌물 수뢰·성범죄·청와대의 수사방해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시작한 것을 언급하며 "곽 의원 말대로 세 번째 수사다. 세 번째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며 "곽 의원이 김학의 사건의 수사 대상에 오른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jmstal01@newsis.com